베이조스 설립 '블루오리진' 7월20일 발사
6명 탑승 무중력상태 체험, 탑승료 비공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이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52주년에 맞춰 우주 관광 사업을 개시한다.

블루오리진은 5일 민간인 승객을 태운 우주 관광 로켓 '뉴 셰퍼드'를 오는 7월 20일 발사하기로 했다. 로켓 발사일은 아폴로 11호가 1969년 7월 20일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뒤 52주년이 되는 날이다.

뉴 셰퍼드 로켓은 최대 6명이 탈 수 있는 유인 캡슐(사진)과 부스터로 구성된다. 유인 캡슐의 좌석 1석은 온라인 경매를 통해 일반인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경매는 6월 12일까지 1차 비공개 입찰, 2차 공개 입찰 형태로 진행된다. 경매 수익금은 비영리 청소년 재단 '미래를 위한 클럽'(Club for the Future)에 기부된다. 나머지 승객에 관해서는 별도 예약을 받아 탑승권을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탑승권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텍사스주 사막에서 발사되는 뉴 셰퍼드 로켓은 카르만 라인(지구 대기권과 우주의 경계선)으로 불리는 고도 100㎞ 이상까지 날아오른다. 탑승객들은 캡슐 창문을 통해 우주 공간과 지구를 바라볼 수 있으며 몇 분간 무중력 상태를 체험한 뒤 지상으로 내려온다. 뉴 셰퍼드 탑승객은 나이 18세 이상, 키 5∼6.4피트(152∼195㎝), 몸무게 110∼223파운드(49.8∼101.1㎏) 요건을 충족하고 1분 30초 이내에 7개 층을 오를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체력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