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2차예선 H조 잔여경기 국내서 개최
원정경기 후 부담 됐던 격리시간 줄여
해외파 합류 일정.컨디션 관리도 용이
화상으로 미디어 접촉 훈련에만 매진
한일전 충격패 딛고 완전체로 본궤도 

국내 개최와 버블 형식은 축구대표팀에 '득'이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뤄지고 또 미뤄졌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의 잔여 경기는 국내에서 치러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여전한 만큼 위험 부담이 있는 홈 앤드 어웨이 대신 한 나라에 모여 마무리하자는 의견에서 내려졌던 결정이다.
이른바 '버블' 방식인데, 자가 격리를 면제하는 대신 동선은 철저히 통제된다. 해외파의 경우 정부로부터 '2주 자가격리' 면제 혜택을 받았다. 파주NFC에서 생활하는 조건이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일 경우, 이동이나 원정 경기 후 입국 시 격리를 해야 하는 부담감을 덜었다. 이는 북한의 불참으로 5일 투르크메니스탄전을 시작으로 10일간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 대표팀에 도움이 되는 모양새다. 
더욱이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해부터 해외 입국 시 자가격리 의무가 5일 이상 요구되는 나라의 클럽은 대표팀 차출을 거부할 수 있다는 규정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 한ㄱ일전에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차출이 불가했던 이유다. 국내에서 2차예선이 치러지면서 자가격리 면제 혜택을 받게 돼 완전체를 구성할 수 있게 된 것도 대표팀엔 호재로 작용했다.
해외파들의 컨디션 관리에도 용이했다. K리그의 경우 시즌이 진행 중이고, 합류에 큰 어려움이 없다. 다만 해외파의 경우 소속팀 일정, 리그에 따라 상황이 다 다를 수밖에 없다. 실제 카타르 리그에서 뛰는 정우영과 남태희(이상 알 사드)는 시즌이 지난달 초에 종료됐고, 이재성(홀슈타인 킬)은 소속팀의 승격 플레이오프까지 소화하느라, 합류 직전까지 경기를 소화했다. 다행히 시즌이 빨리 끝난 선수들은 일찌감치 국내로 들어와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 관리에 집중했다. 미디어와 접촉도 화상으로만 진행해, 선수단이 훈련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했다.  벤투 감독 역시 이를 신경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파의 경우 선수마다, 리그별로 상황이 다 다르다. 선수마다 한 시즌 동안 뛴 시간도 고려해서 맞춤별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한ㄱ일전 충격패를 딛고 완전체로 소집된 벤투호는 제 모습을 되찾으며, 카타르월드컵 최종 예선으로 가는 길을 더 쉽게 만들었다.
 

박준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