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2차 접종 마친 12~24세 사이 "상관 관게 결론 안나"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 젊은 층에서 예상보다 심근염 발생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스라엘 보건 당국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과 심근염 발생의 상관관계 가능성을 보고한 후 조사에 착수해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백신부작용신고시스템(VAERS)에 보고된 환자 중 절반 이상은 12∼24세로 2차 접종을 마친 뒤 이 같은 부작용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6∼24세 사이에서는 2차 접종을 마친 후 283건의 심근염이 발생했다. 미국 인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예상 발병 건수는 10∼102건 정도라고 CDC는 설명했다.

특히 심근염이 발병한 평균 연령은 24세로 남성에서 심근염 발병 비율이 높아 80% 가까이 기록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백신안전데이터링크(VSD) 역시 16∼39세 사이에서 해당 백신의 2차 접종을 마친 경우 심근염 발생 비율이 높아졌다고 확인했다.

부작용이 발생한 환자 중 일부는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대부분 회복했다고 CDC는 밝혔다.

톰 시마버커로 CDC 부국장은 "분명히 부작용 발생 비율에 문제가 있다"라며 "이러한 부작용의 대다수는 백신 접종 후 일주일 이내에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다만 CDC는 화이자·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심근염 또는 심장막염 발생과의 인과 관계를 평가 중이며 결론을 내린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CDC는 다음 주 심근염 발생과의 상관관계를 검토하기 위해 회의를 소집했다.

화이자 측은 "백신 접종을 마친 비율을 고려할 때 심근염의 발병 비율은 적은 것"이라며 "mRNA 방식의 백신이 이러한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결론이 나지는 않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