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크루즈 여행경보 완화…"백신 다 맞은 사람은 타도 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크루즈 여행을 가도 좋다고 권고를 완화했다.

CDC는 16일 크루즈 여행에 내렸던 4단계 여행 경보를 3단계로 한 단계 낮췄다고 CNN 방송이 17일 보도했다. 4단계 경보는 '모든 여행을 피하라'는 권고였는데 '크루즈 여행 전 백신 접종을 마치라'고 권고하는 3단계로 완화한 것이다. CDC는 그러나 백신을 안 맞은 사람은 크루즈 여행을 피하라고 조언했다.

CDC는 "배에 승선해 가까이 있는 사람들끼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더 쉽게 전파되므로 크루즈선에서는 감염 가능성이 크다"면서 중증을 앓을 가능성이 있으면서 백신 접종을 끝내지 않은 사람은 크루즈선 여행을 피하라고 권장했다. 또 크루즈 여행을 가려는 사람은 여행 1∼3일 전, 그리고 여행 3∼5일 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했다.

백신 접종을 마치지 않은 사람이 크루즈 여행을 다녀왔다면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와도 7일간 자가 격리를 하고, 검사를 안 받은 사람은 10일간 격리하도록 했다.

이번 완화 조치는 미국 항구에서 크루즈선이 약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출항하기로 예정된 날짜를 1주일 남짓 앞두고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