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족연구협회 2020년 보고서 발표…18세 미만 아동 70.4% "부모가 두 명인 가정서 생활"

[뉴스진단]

2000년 69.1%, 2000년 69.4% 등 증가세
늦은 결혼, 10대 출산률 감소 등 주원인
이혼율 역시 197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

미국서 ‘두 부모 가정( two-parent household)’에서 사는 자녀의 비율이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 가족연구협회(IIFS)가 2020년 미국 인구조사 자료를 토대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8세 미만 미국 아동의 70.4%가 “부모가 두 명인 가정”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25.5 %는 “한 부모 가정”이며, 4.1%는 “양쪽 부모가 없이” 살고 있다.

두 부모 가정에서 자라난 아동의 비율은 2000년 69.1%, 2010년 69.4%에 증가했으며 1990년의 72.5%이후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또 2012년과 2020년 미국 교육부가 실시한 ‘전국 가정 교육 설문 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12학년 학생이 있는 두 부모 가구는 증가했다.

연구심리학자이자 IFS의 선임연구원인 니콜라스 질은 CP에 보낸 이메일에서 두 부모 가정의 증가가 “다소 놀라운 결과”라고 표현했다.

그녀는 이러한 전환이 “좀 더 많은 나이와 교육 수준에서 시작되는 결혼”과 “10대 출산율 감소”, “두 부모 양육의 이점에 대한 인식 향상” 등의 요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인구 조사국은 그러나 두 부모 가정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엄마와만 사는 미국 아이들의 비율 역시 1968년에 비해 두 배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1968년에는 18세 미만 아동의 85%가 양부모와 함께 살았으며, 11%만이 엄마와 함께 살았다. 반면, 2020년에는 21%의 아이들이 엄마와 사는 것으로 보고됐다. 아빠와만 함께 사는 아이의 수는 1968년 약 1%에서 2020년 4.5%로 4배 증가했다.

한편 지난 2019년 현재 미국은 1970년 이후 가장 낮은 이혼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에는 결혼 1000건당 14.9건의 이혼율을 보였으며, 이는 결혼 1000건당 15건의 이혼율을 보인 1970년보다 낮다. 반면에 2019년 이혼 건수는 1000건당 22.6건으로 집계되어 1980년보다 낮았다.

전문가들은 1980년대 이후 미국의 이혼율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지난 10년간 이혼율은 훨씬 더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원인으로 최근 젊은 세대가 후회할 가능성이 있는 결혼을 늦추는 경향이 높으며, 반면에 미국내 결혼율은 기록적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