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인근 골프장서 총격…골퍼 포함해 3명 숨져

단독 범행 추정…살해 동기는 진술 거부

(애틀랜타=연합뉴스) 이종원 통신원 김지연 기자 = 미국 애틀랜타 인근 골프장에서 현직 프로 골퍼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뒤 달아났던 용의자가 5일 만에 붙잡혔다.

8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디캡 카운티 경찰은 지난 3일 프로골퍼 유진 실러(41)를 포함해 3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브라이언 앤서니 로든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용의자는 총격 현장에서 40㎞ 떨어진 지역에서 비무장 상태로 저항 없이 체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그는 3건의 살인과 폭행, 납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고 AP통신 등 현지 매체는 전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용의자의 단독 범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살해 동기에 대해서는 용의자가 진술을 거부해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라고도 덧붙였다.

총격은 지난 3일 케네소에 있는 '파인트리 컨트리클럽' 골프장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10번홀 근처에서 이 골프장 소속 강사로 있던 실러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실러가 애초 범행의 표적이 아니었으며, 우연히 범죄 현장에 있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실러는 용의자가 10번홀로 몰고간 흰색 트럭을 살펴보려다가 총에 맞았다는 것이다.

당시 트럭에서는 총상을 입은 또 다른 남성 2명의 시신도 발견했다.

이들은 각각 40대, 70대 남성으로 골프장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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