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대 등 연구 결과…"백신이 입원 환자도 125만명 줄여"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약 28만명의 생명을 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CNN방송 등 외신은 8일(현지시간) 미국 예일대와 민간재단인 '연방기금'의 분석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연구는 작년 12월 12일부터 지난 1일까지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 사망자와 입원 환자 추정치와 실제 사망자 및 환자 수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미국에서 백신 접종이 없었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27만9천 명 더 늘어나고 입원 환자는 무려 125만 명 더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또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봄철에는 하루 사망자 수가 4천500명에 달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백신이 지금의 절반 속도로 접종됐다고 가정할 경우 추가 사망자와 입원 환자가 각각 12만1천 명, 45만 명에 이르렀을 것으로 봤다.

연구팀은 미국의 백신 조기 접종이 전염병 대유행을 축소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백신 접근을 확대하려는 노력은 피할 수 있는 고통을 막기 위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도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 연구를 소개한 뒤 "정부 전체의 전략이 작동하고 추가적인 비극과 혼란을 막았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호평했다.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