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 거주 호텔서 나가라는 NY시 명령, 노숙인들 반발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뉴욕시가 제공한 호텔에 1년여 동안 머물던 노숙인들이 퇴거를 거부하면서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뉴욕시가 시내 호텔에 머무는 8000여명의 노숙인을 일반 보호시설로 옮기려고 했지만 일부 시민들과 노숙인들이 반발해 계획을 중단했다고 9일보도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해 초부터 노숙인들을 시내 호텔 60여곳에 머물도록 했다. 코로나로 경영난을 겪던 호텔 측도 노숙인을 수용하고 시의 재정 지원을 받아왔다.
미 법률 지원 비영리단체인 법률구조협회는 “당국의 조치가 노숙인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으며, 감염 확산을 가져올 수 있다”며 뉴욕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일부 시민들은 노숙자들과 함께 “주거권은 사치가 아닌 권리다”라는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장 자택앞에서 극렬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