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기간 美 아동 英 어린이 만화 ‘페파피그’에 푹 빠져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시청 인기 만화
너도나도 영국식 발음 배워 ‘페파 효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외출 대신 집에서 영상을 보는 시간이 많아진 미국 어린이들이 ‘영국식 발음’에 더욱 익숙해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아이들이 팬데믹이 휩쓴 지난 1년 동안 가장 많이 시청한 만화 중 하나는 ‘페파피그’다. 페파피크는 유치원에 다니는 아기돼지 페파와 남동생 조지, 엄마 돼지와 아빠 돼지의 일상을 그린 영국의 어린이용 만화로 지난 1년간 미국 어린이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했다. 일명 ‘페파 효과’라는 말이 생겨났을 정도. 페파와 남동생 조지가 기분좋을 때 내는 ‘꿀꿀’소리를 따라하는 아이들도 쉽게 볼 수 있게 됐다.

이 효과는 아이들의 언어습관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미국 아이들이 외부와의 접촉을 최소화 한 채 영국에서 제작된 만화를 보면서 영국식 영어 발음을 따라하기 시작한 것.

일예로 5살 난 아이가 주유소를 미국식 표현인 ‘개스 스테이션’(Gas Station)이 아닌 ‘페트럴 스테이션’(Petrol Station)이라 부르는 식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멈췄지만, 미국 어린이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페파피그 는 ‘최근 12개월 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어린이 만화’ 순위에서 페파피그 2위에 올랐다. 1위는 ‘네모바지 스폰지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