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46%만 긍정적…코로나이후 反아시안 정서 반영
8년새 32%p 하락

미국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을 향한 사회적 대우에 대한 만족도가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5일까지 미국 내 성인 1천3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6%가 아시안에 대한 대우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는 대유행 기간 미국내 아시아계를 향한 공격 등이 반영된 것으로, 작년 조사보다 14%포인트 하락한 수치라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29일 보도했다. 갤럽의 2013년 조사와 비교하면 무려 32%포인트나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 백인의 절반, 히스패닉의 44%가 아시아계에 대한 대우에 긍정적으로 답했고, 아시아계 대우에 만족한다고 답한 흑인은 30%였다.

인종 간의 관계 인식 조사에서는 '백인과 아시안 간 관계', '흑인과 아시안 간 관계'가 매우 또는 어느 정도 좋다고 답한 미국인은 각각 67%, 58%로 나타났다. 이는 둘 다 작년보다 두 자릿수의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미국 이민자들에 대한 조사에서도 미국인의 33%만이 그들에 대한 대우에 매우 또는 어느 정도 만족한다고 답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미국인의 53%는 미국 사회의 여성 대우 정도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백인에 대한 대우에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68%였다. 흑인에 대한 대우에 긍정적으로 답한 사람은 38%로 나타나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전국적인 시위가 발생했던 작년의 사상 최저치 35%보다 조금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