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차단 효과 10% 그쳐…"N95 마스크 착용 필수"

캐나다 워털루大 연구팀 

코로나19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이 다시금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 종류에 따라 바이러스 차단력에 차이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2일 뉴욕포스트는 캐나다 워털루 대학 연구팀이 수술용 및 천 마스크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10%에 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연구는 미국 물리학회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유체물리학(Physics of Fluids)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마스크와 얼굴 간 밀착 정도에 따라 바이러스 차단력에 차이가 생겼다. 연구팀이 공개한 영상에는 수술용 마스크가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공간이 생겨 마스크 위아래로 에어로졸이 분산되는 모습이 보였다. 심지어 일부는 마스크를 그대로 통과하기도 했다. 반면 N95 마스크는 코 윗부분이 얼굴에 밀착돼 밖으로 퍼지는 에어로졸 양이 현저히 줄었다.

연구를 이끈 세르히 야루세비치 기계공학과 교수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나 밀폐된 공간에서 어떤 종류의 마스크라도 착용하는 것이 이롭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다만 마스크 종류에 따라 바이러스 차단력의 차이가 뚜렷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의료 종사자들이 N95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이유를 구체적인 숫자로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미 미네소타대 감염병 정책연구소의 마이클 오스터홈 소장은 지난 8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델타 변이 확산세가 거센 상황에 수술용 마스크보다는 N95 마스크의 착용이 필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