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저지 등 휩쓴 허리케인 아이다'22명 참사

허리케인 아이다가 뉴욕과 뉴저지 등 미국 북동부의 인구 밀집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 뉴욕과 뉴저지에서만 최소 14명 이상이 사망했다. 일부 현지언론은 사망자가 22명이라고 보도한 가운데 두 지역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뉴욕에서 확인된 9명의 사망자 중 8명은 퀸스와 브루클린의 아파트 지하실에서 숨졌다. 이 지역에는 아파트 지하를 불법으로 개조해 만든 숙소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퀸스 아파트의 한 거주민은 "건물주가 지하실 세입자들에게 빨리 대피하라고 알렸지만, 수압이 너무 강력해 문을 열고 탈출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뉴욕에선 짧은 시간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졌다. 맨해튼의 센트럴파크에 내린 시간당 3.15인치(약 8.91㎝)의 비는 역대 최고기록이다.

뉴저지에서는 패서익강이 범람해 1명이 숨졌다. 또한 뉴저지 남부 도시 엘리자베스의 아파트에서는 4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