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음주·먀약 보다 치명적인 ‘대기오염’

[알고갑시다]

대기오염으로 2.2년 ▲, 흡연은 1.6년 ▲
세계 평균보다 10배 높은 인도 가장 위험

대기오염이 흡연과 음주, 마약보다 수명에 더 큰 위협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 CNN에 따르면 시카고 대학(EPIC) 에너지정책연구소는 대기질생명지수(AQLI·WHO가 정한 대기 기준에 예상되는 수명 손실 정도)에 따라 분석한 결과 대기오염의 지수가 평균에 못 미치는 나라에서도 평균 수명이 2.2년씩 줄어든다는 보고서를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이는 수명에 치명적인 요소로 꼽힌 흡연, 음주 및 마약, 질병(에이즈), 전쟁의 여파보다 높은 수치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직접 흡연(1.6년) ▲음주 및 마약(11개월) ▲에이즈(4개월) ▲전쟁의 여파(22일)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도가 세계적으로 대기오염 지수(70μg/m3)가 가장 높은 나라로 꼽혔으며 주민들의 평균 수명이 5.9년씩 단축됐다는 것이 밝혀졌다.

대기오염이 가장 심한 북부 인도에서는 전 세계 평균 지수(10μg/m3)보다 10배 이상 높은 오염 수치를 기록했다. 이 중 델리를 포함한 지역에서는 최대 106.6 μg/m3 지수를 기록했다. 만약 이 같은 오염 기준이 지속될 경우 최대 9년의 수명이 단축된다고 연구진은 판단했다.

이어 평균 수명이 가장 많이 단축된 상위 5개국은 모두 아시아 국가로 ▲방글라데시(5.4년) ▲네팔(5년) ▲파키스탄(3.9년) ▲싱가포르(3.8)가 뒤를 이었다.

중국은 1998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오염 지수가 높은 5위 안에 들었으나 2013년 ‘오염과의 전쟁’을 선포한 뒤 오염 지수가 29%나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연구를 진행한 연구진들은 “심각한 대기오염이 주로 화석연료의 사용과 생산에 의해 발생했다”며 “강력한 정책이 필요한 세계적인 문제”라고 지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