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제2파운드리 공장' 부지 선정 초읽기

텍사스주 테일러시가 삼성전자의 제2파운드리 공장에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키로 하면서, 오스틴시와의 경합을 놓고 삼성전자의 최종 부지 선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테일러시는 지난 8일 삼성전자 측이 제안한 세금 인센티브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2026년 1월까지 170억달러를 투자해 600만 평방피트(0.5㎢)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짓고 정규직 1800개를 제공할 경우 세금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삼성은 10억달러 이상의 세금 감면 혜택을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테일러시가 유력 후보지였던 오스틴시를 제쳤다는 전망이 현지서 나오고 있다. 삼성과 테일러시의 협상이 급물살을 탄 것은 올초 기습한파로 인한 오스틴시의 단전·단수 결정 때문이었다.
삼성전자는 한달 이상 오스틴 공장이 셧다운(가동 중단)되며 3000억∼4000억원의 손실을 봤다. 
테일러시의 파격 지원을 받으며 여유를 갖게 된 삼성전자는 일단 오스틴시 움직임을 지켜본 뒤 최종 결정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르면 이달 내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