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까지 채무 결제 못하면 파산…"리먼 브라더스 사태 연상"

전세계 증시에 충격을 주고 있는 중국 헝다 그룹의 채권 결제 마감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와 파산이 임박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 보도했다.

현재 중국 제2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은 약 3000억 달러(350조원)의 부채를 지고 있다. 이중 일부 마감일이 23일이다. 만약 헝다그룹이 부채를 결제하지 못하면 파산 절차가 시작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취하지 않는 한 헝다그룹은 파산을 면할 수 없을 전망이다.

헝다 그룹 파산이 임박함에 따라 관련 업체는 물론 세계증시 전체가 급락하고 있다.

20일 헝다 파산설로 미국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30.06포인트(2.19%) 급락한 14,713.90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5월 12일 이후 4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이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하락 폭은 900포인트(2.6%)에 달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헝다 사태는 2008년 세계금융위기를 부른 리먼브라더스 사태를 연상시킨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시장에서 수익을 냈다는 점, 과도한 차입금으로 회사 규모를 키운 점도 비슷하고, 9월 중순에 위기가 초래됐다는 점도 똑같다는 것이다. 중국당국이 거액의 이자지급을 앞둔 헝다 그룹에 개입해 구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임에 따라 향후 증시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