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

FDA이어 CDC도 3차 접종 권고…"고령자·취약층만 접종하라"
FDA 권고한 '의사·교사 등 노출 위험 큰 직업 종사자'는 제외

CDC 국장이 자문단 권고 승인시 이르면 이번 주말 개시될 듯
가주 정부, 접종 대상자에 문자 메시지 알림 송출 만반의 준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이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단도 23일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고령자와 요양시설 거주자 등에게 맞히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의사·교사 등 FDA가 앞서 권고한 일부 접종 대상자는 제외했다.

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이날 표결을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ACIP는 '65세 이상 고령자와 장기 요양시설 거주자는 FDA의 긴급사용 승인(EUA)에 따라 최초 접종이 완료되고 최소 6개월이 지난 뒤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을 1회 맞을 것을 권고한다'는 안건을 두고 표결해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또 '기저질환이 있는 50∼64세에게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 1회 접종을 권고한다'는 안건도 표결에 부쳐 찬성 13 대 반대 2로 통과시켰다. 이보다 더 젊은 18∼49세도 기저질환이 있다면 개별적인 이득과 위험을 따져 부스터샷을 권고하는 내용도 찬성 9 대 반대 6으로 통과됐다.

ACIP는 그러나 의료 종사자나 교사, 식료품점 직원 등 직업 때문에 코로나19 위험에 노출된 사람들은 부스터샷 대상에서 제외했다. 자문위원들은 특정 직업·환경에 놓인 사람들이 과연 위험이 더 높은지를 두고 의견일치를 보지 못했고 결국 부결됐다.

ACIP의 권고 결정은 전날 밤 FDA가 화이자의 백신 부스터샷에 긴급사용을 승인한 뒤 이뤄졌다. FDA는 65세 이상 고령자와 함께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큰 취약층, 직업적으로 돌파감염이 이뤄질 위험이 큰 의료 종사자 등에게 부스터샷을 접종하도록 승인했다. 그러나 ACIP는 직업적으로 감염 위험이 높은 사람들은 대상에서 제외한 채 부스터샷을 권고했다. ACIP가 F2DA와 다른 권고를 낸 것은 이례적이다.

ACIP가 부스터샷을 권고함에 따라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이 이를 승인하면 미국에서는 곧장 부스터샷이 시작될 전망이다. 각 주 정부는 부스터샷 대상 선정에 재량권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CDC의 권고를 따른다.

이에따라 캘리포니아주 정부도 부스터샷 접종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나섰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23일 코로나19 백신 투여 방안을 발표하고 부스터샷  접종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기존의 백신 인프라를 활용해 자격이 되는 주민들을 부스터샷을 접종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놓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빠르면 다음 달로 예상되는 12세 미만 연령의 백신 투여에 대한 주정부의 확실한 대비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주정부의 'MyTurn.ca.gov' 플랫폼은 가주 주민들이 거주지 인근의 백신 접종소를 찾아가거나 예약할 수 있도록 부스터 자격 검증 및 예약 기능을 시작할 준비가 돼있다. 이 사이트는 부스터 자격을 갖춘 주민들에게는 문자 메시지 알림을 보내게 된다. 650만명의 65세 이상 고령자 중 화이자 백신을 맞은 주민들이 부스터샷 대상이며 요양시설 거주자 등 코로나 위험에 놓여있는 17만~25만명도 우선 접종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