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국가에 대한 모욕, 애국심 부족” 강력 비판
보우소나르 대통령 "백신 접종 개인의 선택”아내 두둔

브라질 대통령의 영부인이 미국에서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브라질이 발칵 뒤집혔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코로나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보우소나루 대통령 부인의 미국 접종 사실이 보도되자 브라질 정치권과 의료계에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시사주간지 ‘베자’와 인터뷰를 통해 부인 미셸리 보우소나루 여사가 이번 주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그러나 백신 접종은 개인의 선택 사안이라면서 아내는 미국에서 백신을 맞았고,자신은 맞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올해 39세인 미셸리 보우소나루 여사는 수도 브라질리아 보건 당국의 접종 일정에 따라 지난 7월 23일부터 코로나 백신을 맞을 수 있었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UN 총회 참석을 기다려 NY 시에서 백신을 접종했다는 의미가 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자국에서 맞을 수 있는 기회를 마다하고 외국인 미국에서 맞았기 때문에 브라질 국내 여론은 크게 악화되고 있다.

정치권과 의료계에서는 브라질의 보건 시스템과 국가백신접종계획에 대한 모욕이라며 강력 비난했다. 

미셸리 여사는 올해 38세로 65세인 보우소나루 대통령보다 27세 연하로 지난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