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팅턴비치에 47만ℓ기름띠…죽은 물고기·새 떠밀려와

독성 방출 공원·산책로등 폐쇄

남가주 해상에서 역사상 가장 규모의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 물고기와 새의 사체가 바닷가로 밀려오는 등 대형 환경 재앙이 우려되고 있다.

AP통신은 3일 오렌지 카운티 헌팅턴비치 앞바다에 최소 12만6000갤런(약 47만6962ℓ)의 원유가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헌팅턴비치 시는 "이번 유출은 헌팅턴 해변과 보호 습지에 상당한 생태학적 영향을 끼쳤다"고 발표했다. 유출된 원유로 인해 수마일 넓이의 기름띠가 바다에 생겼으며 수많은 새와 물고기 사체가 해변으로 밀려들어왔다.

기름 유출은 2일 오전 미 해안경비대(USGS)에 처음으로 보고됐고, 이후 이 파이프라인을 잠갔지만 3일 오전까지도 유출이 완전히 멈추지는 않은 상황이다.

헌팅턴비치시는 유출 지역에 대한 예비 보수 작업을 완료했다며 3일 추가 복구 활동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름 유출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다. 미 해안경비대는 이 사고를 중대 기름 유출 사고로 분류하고 사고 원인과 파이프라인의 소유주를 조사하고 있다.

또 헌팅턴비치 관리들은 예정됐던 릮퍼시픽 에어쇼릫의 마지막 날 일정을 취소하고, 모든 해변을 폐쇄했다. 또 주민들에게는 유출된 기름의 독성을 이유로 해변과 주변 공원·산책로 등을 피하라고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