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에서 1타 차 준우승을 차지한 고진영(26)이 "운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고 아쉬운 마음을 털어놨다.

고진영은 3일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에서 끝난 대회 마지막 날까지 13언더파 200타를 쳐 박인비(33),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14언더파 199타로 우승한 셀린 부티에(프랑스)와는 1타 차이였다. 

전날 2라운드까지 박인비와 함께 2타 차 공동 1위였던 고진영은 이날 전반 9개 홀에서 3타를 줄이며 순항했지만 후반에 보기 1개만 적어내며 분루를 삼켰다.

고진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후반에 버디가 나왔으면 좋았는데 운이 안 따른 것 같다"며 "그래도 3개 대회 연속 좋은 성적을 낸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우승한 고진영은 이후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공동 6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했다.

다만 9번 홀(파5) 이글이 될 뻔했던 칩샷이 홀을 스쳐 지나가고, 14번 홀(파4) 버디 퍼트가 홀을 돌아 나오는 등 아쉬운 장면이 1타 차를 극복하지 못한 결과가 됐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2.5m 안팎의 버디 퍼트가 오른쪽으로 비켜지나가 연장전 희망도 사라졌다.

고진영은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야 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쉬운 퍼트가 아니었다"며 "생각보다 그린 스피드가 빠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박인비와 함께 경기한 고진영은 "항상 많은 것을 배우는 기회가 된다"며 "다만 오늘은 우리 둘 다 운이 좀 따르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7일 개막하는 파운더스컵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는 고진영은 "뉴욕에 가서 쇼핑하며 휴식을 취하겠다"며 "이틀 정도 쉬고 다음 대회 프로암부터 다시 코스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