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보고서…9월 현재 '10억 달러 이상' 피해 건수 집계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올해 미국에서 발생한 초대형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액이 벌써 1천억 달러(약 120조원)를 넘어섰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 보도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경제적 손실이 10억 달러(약 1조2천억원)를 넘는 초대형 자연재해는 올해들어 총 18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22건으로 사상 최대를 보였던 데 이어 두번째로 많은 것이다.

올해 대형 재난으로는 지난 2월 텍사스를 비롯한 남부 지역을 덮친 한파, 현재 진행형인 서부 지역의 가뭄 및 대형 산불이 포함됐다.

특히 8월 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다는 미국 역사상 5번째로 큰 피해액(645억 달러·약 77조4천억원)을 남긴 것으로 꼽혔다.

9월 현재 '10억 달러 재해'로 인한 피해액은 1천48억 달러(약 125조7천600억원)로 지난해 연간 피해액 1천4억 달러(약 120조4천800억원)를 이미 넘어섰다.

특히 올해는 '10억 달러 재해'로 지난해의 두 배가 넘는 538명이 사망했다.

이처럼 대형 자연재해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지구의 기온 상승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지구 기온 상승이 더 강력한 폭염과 가뭄, 허리케인, 엄청난 폭우 등의 재해 피해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하와이 대학의 카밀로 모라 교수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시나리오는 기온 상승을 1.5도로 제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W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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