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에 180억 복권 당첨, 흥청망청 10년만에 노숙자 전락 

[생·각·뉴·스]
마약, 술, 매춘, 사치에 빠져 당첨 6년후 이혼
"4000명 女와 잠자리"…2013년 파산 몸만 남아
도축장, 석탄 공장서 주 7일 일하며 생계 근근
최근 전처와 재혼…“후회 없어, 최고의 10년”

10대 때 160억원의 복권 당첨금을 받았던 영국 남성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다. 그는 11년 만에 전 재산을 매춘과 술, 마약으로 탕진하고 노숙자로 전락했다. 거액의 당첨금을 펑펑 쓰면서 “4000명의 여성과 잠자리를 했다”며 여성 편력을 호기롭게 말하고 다니기도 했던 그는 마약에 손을 대면서 범죄에 연루돼 30번 넘게 법정에도 들락거렸다.

10일 영국 현지 언론은 2002년 970만 파운드(당시 환율 약 180억원) 복권 당첨자로 유명세를 치른 마이클 캐롤(38)이 과거 자신이 매춘부와 바람을 피워 이혼 당했던 전처와 재혼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지난 주말 재혼해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조용히 지내고 있다. 캐롤의 친구는 “캐롤은 많이 진정됐고 열심히 일하며 꽤 괜찮은 삶을 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두 사람은 화해했고 다시 사랑에 빠져 과거를 잊고 행복하게 산다”고 말했다.

캐롤은 19살이던 2002년 1파운드를 주고 산 복권이 당첨됐다. 당시 영국 동부 노퍽주에서 청소부로 일하던 캐롤은 복권 당첨을 계기로 180억원의 거금을 손에 쥐면서 유흥에 빠졌다. 그는 스포츠카를 타고 다니며 술에 마시고 마약과 난교 파티에 벌이며 돈을 물 쓰듯 썼다.

아내 산드라 에이켄(38)은 캐롤의 낭비벽과 매춘부와의 바람 피우는 것을 참지 못하고 2008년 그를 떠나버렸다. 캐롤은 2013년 결국 파산했다. 에이켄은 과거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술과 마약 중독으로 1000만 파운드를 낭비하고, 매춘부와 바람을 피워 그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캐롤은 에이켄과 헤어진 이후에도 명품 보석으로 몸을 휘감고 다니는 등 사치로운 생활을 이어갔다. 늘 스포츠카를 타고 다니면서 술에 쩔어 살았다. 마약 소지와 폭력 등 각종 범죄에 휘말렸다.

통제가 되지 않은 방탕한 생활이 계속되자 캐롤의 통장 잔고도 빠르게 비어 갔다. 캐롤의 회계사는 복권 당첨 3년 만인 2005년 당시 “잔고가 100만 파운드(약 16억원) 밖에 안 남았다”고 경고했다.

결국 2012년 캐롤의 금고는 바닥을 드러내 파산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6개월간을 실업 수당에 의지하며 지냈다. 노숙자들을 위한 숙박시설을 전전하며 일자리를 찾기 위해 힘겨운 나날을 보냈다. 

생계비를 벌기 위해 과자 공장과 도축장 등에서 일했다. 2019년에는 그가 스코틀랜드로 이주해 석탄 광부로 일하는 근황이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 

당시 언론과 인터뷰에서 복권 당첨 이후 자신의 삶에 대해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고 그는 말했다. 캐롤은 “1파운드로 내 인생 최고의 10년을 보냈다”며 “나는 지금 훌륭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고, 제 삶을 되찾았기 때문에 더 행복하다”고 했다.

▣네티즌 반응 말·말·말

"그 많은 재산을 다 잃고도 멘탈갑” 
"폐인 안되고 일하고 있다는게 다행” 
"그런 아내 만난 것이 최고의 행운”
"다 해보고 후회 없이 살았으면 됐다"
"손에 쥐고 벌벌 떨다 죽는 것보다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