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TV 근로자 6만명, 임금 협상 결렬시 내주부터

미국 영화·TV 산업에 종사하는 6만 명 근로자들이 다음 주부터 128년 만의 첫 전국 단위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며 넷플릭스 등 할리우드 제작사들을 상대로 경고장을 날렸다.
미국 영화·TV 제작에서 촬영, 무대, 소품, 메이크업, 의상 등을 담당하는 근로자들로 구성된 노동조합 '국제 극장 무대 종사자 연맹'(IATSE)은 13일 이러한 내용으로 근로조건 협상 시한을 설정했다. IATSE는 임금 인상과 휴식 시간 보장 등 근로조건 개선 방안을 두고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이다. 만약 협상 결렬로 6만 명 근로자들이 실제로 업무를 중단한다면 128년 IATSE 역사상 첫 전국 단위 파업이 된다.
AP 통신은 IATSE가 실제 파업에 들어간다면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타격을 입은 미국의 영화·TV 산업에 이번 파업은 '심각한 차질'을 안겨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할리우드 영화 업계는 지난 2007년 말 영화 시나리오와 드라마 대본 작가들의 파업 사태를 겪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