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알투베 3점 홈런… 시카고에 10-1 대승
4경기서 31득점 터지며 3승1패 기록
보스턴과 월드시리즈 진출 놓고 격돌

정규시즌 최강의 창은 포스트시즌에서도 통했다. 
정규시즌 팀 타율(0.267), 득점(863), 출루율(0.339)를 기록했던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결정전(ALCS)에 진출했다. 
휴스턴은 13일(한국 시간) 비로 하루 연기된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4차전에서 홈팀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10-1로 누르고 3승1패로 5년 연속 챔피언십 시리즈에 나섰다. 상대는 전날 탬파베이를 제치고 ALCS에 선착한 보스턴 레드삭스다. 
두 팀은 포스트시즌 사상 두 차례 대결해 1승1패다. 2018년에는 보스턴이 ALCS 5차전에서 휴스턴을 누르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2017년에는 휴스턴이 ALDS에서 3승1패로 레드삭스를 꺾고 대망의 월드시리즈까지 거머쥐었다. 2018년 보스턴도 WS 우승에 성공했다. 
1차전 승리투수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를 앞세운 휴스턴은 0-1로 뒤진 3회 초 2사 만루에서 10월에 유난히 강한 카를로스 코레아가 역전 2타점 2루타를 날려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4회에는 정규시즌 1할 타자 포수 마틴 말도나도의 적시타와 알렉스 브레그먼의 센터쪽 2타점 2루타로 잠수 차를 5-1로 벌렸다. 
휴스턴은 6, 8, 9회 5점을 보태 10-1로 스코어를 벌려 놓아 개런티드 레이트필드를 가득 메운 4만 여명의 관중들을 침묵시켰다. 
시카고는 9월들어 구속이 떨어진 카를로스 로돈이 2주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포심 구속 99마일(159㎞)에 2회 말 개빈 시츠의 선제 솔로홈런으로 앞서며 시리즈를 5차전까지 이어갈 태세였다. 그러나 로돈은 3회 위기에서 구원 마이클 코펙으로 교체되면서 경기 흐름은 완전히 휴스턴 쪽으로 흘러갔다. 
시카고는 득점 기회에서 2차례나 더블플레이가 나와 결국 2008년 이후 13년 만의 지구 우승으로 만족했다. 77세의 고령에 10년 만에 현역으로 복귀한 명예의 전당 회원 토니 라루사 감독은 휴스턴의 공격앞에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휴스턴은 4경기에서 총 31득점으로 경기당 7점의 가공할 공격력을 과시했다. 
휴스턴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1차전 승리투수 맥컬러스 주니어를 4이닝(1실점)만 던지게 하고 불펜게임으로 시카고 타선을 막았다. 톱타자 호세 알투베는 9회 3점 홈런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올해 팀을 지구 우승으로 이끌고도 감독 연장 계약이 안돼 있는 베이커 감독은 통산 3번째 리그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이다. MLB 감독 사상 유일하게 5팀을 지구 우승으로 이끈 명장이지만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가 없다.  

LA | 문상열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