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있으나 아직 감염 위험은 도처에 깔려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학교에 어린 자녀를 등교시키는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안전 여부에 걱정이 태산입니다. 본보는 LA지역 중학교에서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는 한인 교사의 특별기고를 게재합니다. 개학 후 학교 현장에서 교육자로서 바라본 대면 학습의 필요성과 그러기 위해 백신 접종이 얼마나 중요한지 등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편집자주> 

 올해 대면 학습 복귀는 매우 큰 도전이었습니다. 저에게서 수학을 배우는 많은 학생들은 기초적인 산수 능력이 뒤처졌고, 일부 학생들은 사교적이지 못했으며, 또 다른 학생들은 팬데믹으로 인해 부모, 조부모, 또는 다른 가족 구성원들을 잃고 크게 슬퍼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학교에서 우리를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줄 수많은 조치들을 준수하도록 거듭 신경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기뻐하기에는 아직 할 일이 많습니다. 

 지난 8월 중순 우리가 학교로 돌아온 이후로  6학년 학생들은 배움에 설레이는 큰 미소를 지으며 매일 교실로 들어옵니다. 학생들은 제가 가르치는 동안 저를 응시하며 매 수업에 열정적으로 몰입합니다. 학부모들이 제게 말씀하시길 자녀들이 하교 후 집에 돌아오면 친구들과 선생님에 대해 쉴새 없이 이야기하며 학교에 다시 갈 수 있게 된 것을 너무 행복해한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놀라운 순간들은 우리 학교들이 아이들과 교직원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아주 많은 노력을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실내와 실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입구에서 매일 코로나 증상을 확인하며, 사전 동의한 모든 교직원과 학생들은 매주 바이러스 검사를 받습니다. 

 학교들은 여과 장치를 현대화했고, 모든 교실에는 공기 청정기가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수업마다 표준 좌석 배치도를 만들어 잠재적인 코로나 노출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추적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위생을 준수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매번 교실로 들어올 때 손 세정제를 사용하고, 종이 울리면 그들의 책상과 의자를 주의깊게 닦습니다.     

 캘리포니아주의 안전 조치들은 효과가 있습니다. 극수소의 어린이들이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대면 수업으로 인한 발병은 없었습니다.  

 백신 승인은 우리들을 더욱 낙관적으로 만듭니다. 백신 접종 대상이 되는 학생들은 접종을 받았다고 자랑을 합니다. 한 학생은 자신이 이제 막 12세가 되었으며 같은 날 백신을 접종 받을 것이라고 자랑스럽게 밝혔습니다. 우리 어린이들은 가장 적합한 학습 환경으로 우리 모두가 돌아갈 수 있도록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어떤 학부모들은 자녀가 안전하다고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지 그들의 자녀들이 독자적인 학습을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들의 주저함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지난 1년반 동안 제가 알게 된 것은 대면 학습은 최적의 학습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함께 있을 때 질문을 하는 경향이 크고, 동급생들과 교류하며, 집에서 혼자 교재로 공부할 때에는 항상 가질 수 없었던 지도를 받습니다.  

 아이들은 말 그대로 그들의 성장과 발전을 학교에 의존합니다. 모든 학생들은 무료 아침 식사와 점심 급식을 제공 받습니다. 그들은 어른들의 가르침을 받고, 이중언어 교사와 교직원들의 일관된 지원, 그리고 다른 학생들과 종일 주고 받는 교류는 정서적으로 그리고 지적으로 그들이 성장할 수 있게 합니다. 

 저는 2022년 1월10일까지 12세 이상 모든 학생에 대한 백신 접종을 의무화 한 LA통합교육구(LAUSD)의 결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 확고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내년부터 모든 학생들의 백신 접종 의무화로 전국을 주도하고 있는 주정부와 보조를 같이 하는 것입니다. 캘리포니아주 학부모교사회(PTA)는 우리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면서 학교를 정상 운영하려는 이 움직임을 지지하였습니다.    

 주정부의 안전한 학교 학부모 페이지(https://schools.covid19.ca.gov/pages/parent-page)는 유용한 자원입니다. 학부모들이 자녀의 학교 안전 조치에 대해 더 많이 알수록, 우리는 학교 캠퍼스에서 코로나-19 위험을 더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마스크 착용, 손씻기, 그리고 진단 검사가 우리 학교를 안전하게 유지하는데 모두 중요하지만 백신은 팬데믹과 싸우는데 있어 가장 큰 도구입니다. 여러분이 아직 접종받지 않았다면 지금이 12세 이상 어린이를 위한 무료 코로나-19 백신 및 독감 백신 접종을 예약(https://myturn.ca.gov)할 시간입니다.  

 우리 모두는 팬데믹 최악의 날로 돌아가지 않도록 우리의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함께라면 우리는 코로나-19를 뒤로 할 수 있으며, 우리 어린이들은 배움에 대한 설렘과 큰 미소를 담아 학교에 계속 등교할 수 있게 됩니다. 


☞김모아 교사는
LA 한인타운을 포함한 9곳에 캠퍼스를 운영하는 브라이트 스타 스쿨(Bright Star School) 차터스쿨 산하 한인타운 소재 '라이즈 고향 중학교'(Rise Kohyang Middle School)에서 6학년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  김 교사는 한국에서 출생하였으며 영어과 한국어에 모두 능통하고 스페니시도 구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