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진]

LA한인타운 인근 한 맥도널드 햄버거점 창문에 구인 광고가 붙어있다. 시간당 임금이 17달러다. 현재 최저임금 15달러보다 2달러 높은 액수다. 1주일(40시간) 이면 680달러이고 1개월(4주)로 계산하면 2720달러다. 주말에 하루 정도 오버타임을 하게 되면 월3000달러가 훌쩍 넘는다. 특히 힘든 일은 잘 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에 이처럼 최저임금보다 많이 줘도 사람 구하기가 쉽지않다. 코로나19시대의 새로운 '구인난' 풍속도다. 한인타운도 마찬가지다. 거의 모든 업종이 그렇지만 마켓, 식당 등은 직원을 구하지 못해 아우성이다. 돈을 조금 더 준다고 직원을 빼내 가는 '스카웃 경쟁'도 치열하다. 상황이 이런데도 아직 사태 파악을 못하는 업주들이 부지기수다. "요즘 직원들은 끈기가 없어. 툭하면 그만 두니 말야" "월 3천불이면 많이 주는 것 아냐?" …맥도널드가 시간당 17불 주는 시대다. 장사를 잘 하려면 제대로 봉급 주고, 제대로 일을 시켜야 하지 않을까. 잊지말자. 옛날 생각하면 좋은 직원들 다 도망간다.  김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