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998년 이후 팀 5번째 PS 끝내기 승리
다저스, 9회 테일러의 뼈아픈 '주루사'
투수만 8명 투입… 아쉬움 남는 첫 경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3루수 오스틴 라일리의 끝내기 안타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첫 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애틀랜타는 16일 트루이스트파크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9회 말 1사 2루서 라일리가 LA 다저스 특급 구원투수 블레이크 트라이넨의 슬라이더를 좌측 끝내기 안타로 3-2 승리를 이끌었다. 올 포스트시즌 4번째 끝내기 승부다. 1998년 이후 애틀랜타의 5번째 끝내기 안타. 
당초 NLDS 5차전에서 생애 첫 세이브를 작성한 맥스 셔저가 다저스 1차전 선발로 예상됐다. 그러나 셔저는 전날 사이드피칭에서 팔의 피로함을 호소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코리 크네블 오프너로 바꿨다. 브레이브스는 NLDS 2차전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6이닝 셧아웃시킨 좌완 맥스 프리드가 예정대로 나섰다. 
애틀랜타는 1회 우전안타로 출루한 톱타자 에디 로사이로가 크네블의 폭투로 선취점을 뽑았다. 애틀랜타는 포스트시즌에서 선취점을 뽑았을 때 17승5패로 승률이 높다. 
그러나 다저스는 2회 1차전 천당과 지옥을 오간 크리스 테일러가 적시타를 터뜨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4회에는 포수 윌 스미스가 노 다우터(No doubter) 좌중월홈런으로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스미스의 올해 포스트시즌 3호. 다저스 포수로 당해연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이다. 
전세를 뒤집은 것도 잠시. 애틀랜타는 곧바로 4회 말 1차전 영웅 라일리가 역시 노 다우터 좌월홈런으로 다시 2-2 동점이 됐다. 이후 두 팀은 팽팽한 투수전으로 균형을 깨지 못했다. 
야구에 '위기 뒤의 찬스'는 어김없이 찾아왔다. 다저스는 9회 2사 후 테일러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로버츠 감독은 애틀랜타 마무리 좌완 윌 스미스임에도 장타를 노려 좌타자 코디 벨린저를 대타로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벨린저는 우전안타를 뽑았다. 그러나 발빠른 테일러가 2루를 돌다가 중간에서 멈춰 런다운에 걸려 아웃됐다. 다음 타자 무키 베츠를 고려하면 뼈아픈 순간이었다. 
테일러는 "우익수 작 피더슨이 그렇게 빨리 볼을 잡아 던질 줄 몰랐다. 소프트 콘택트로 알았다"며 판단미스를 인정했다. 애틀랜타 브라이언 스니커 감독은 "정말 큰 아웃이었다. 피더슨의 즉시 반응한 수비가 좋았다"고 칭찬했다. 1차전의 승부처였다. 
위기를 넘긴 애틀랜타는 9회 등판한 트라이넨에게 오지 알비스가 1사 후 중견수 2루수 뒤 우익수 사이에 버뮤다 트라이앵글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출루한 뒤 곧바로 도루에 성공 주자 스코어링 포지션을 만들었다. 라일리는 트라이넨의 몸쪽에서 가운데로 휘는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좌측안타로 연결, 승부를 마감했다. 
다저스는 8명의 투수가 투입됐고, 가장 믿을 만한 트라이넨이 패전투수가 됐다. 애틀랜타 선발 프리드는 6이닝 8안타 2실점으로 밀워키전보다는 날카롭지 않았으나 팀 승리를 이끄는 발판을 마련했다. 2차전은 다저스 맥스 셔저-브레이브스 이언 앤더슨이 대결한다.  

LA | 문상열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