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당장 2024 미국 대선이 열린다면'설문조사…양쪽 똑같이 40%씩 동률 팽팽

[뉴스분석]

재선 도전 의향 바이든, 취임 후 지지율 최저치
대권 재도전 여부 안 밝힌 트럼프 존재감 과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가상대결에서 동률을 보였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 그리넬대가 유권자 735명을 조사해 2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늘 2024년 대선이 열릴 경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중 누구를 찍겠느냐'는 질문에 양쪽을 찍겠다는 응답이 똑같이 40%씩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는 37%였다. 50%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민 분야에서 특히 28%로 지지도가 낮았으며 경제 분야에서도 지지한다는 응답은 36%였다. 12개월 뒤에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 응답자는 36%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3월 이뤄진 조사보다 11%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바이든 대통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취임 후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보건상 타격과 아프가니스탄 철군에서 나타난 대혼란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든 대통령도, 트럼프 전 대통령도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지는 않았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말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2024년 재선 도전 의향을 밝힌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대권 재도전 여부를 확실하게 밝히지 않고 있지만 아이오와주를 비롯해 각지를 다니며 유세를 하는 등 존재감 유지에 애를 쓰고 있다.

"트럼프 차기 나와야" 
 공화당원 78% 찬성

 5월 조사때보다 12%p↑ 

미국 공화당원의 약 80%가 오는 2024년 차기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출마하기를 원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퀴니피액 대학이 지난 15~18일 유권자 134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화당원 중 트럼프가 다음 대선에 나와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78%에 달했다. 지난 5월 66%보다 12%포인트 오른 수치다.  반면 민주당원의 94%와 무당파 58%는 다음 대선에서 트럼프를 보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은 “트럼프가 2024년 대선에 나갈 것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는 와중에 나온 결과”라며 “트럼프에 대한 공화당 기저의 확고한 지지가 있고, 그 지지 기반이 계속 커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