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9개월만에 하와이 운항 재개… LA 여행 예약률 무려 491% 폭증

[뉴스진단]
한국 여행사들 미국 여행 상품판매 본격화
국가별 인기 여행 1위 캐나다, 美 2위 랭크

대한항공이 다음달 3일부터 인천~호놀룰루(하와이) 노선 운항을 재개하는 등 한국서 오는 미국 하늘 길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했다. 

대한한공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4월 운항을 중단한 지 19개월 만에 하와이 노선을 재오픈 한다.

하와이 노선은 매주 수·금·일요일 오후 8시 35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 현지시간 당일 오전 10시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대한항공은 하와이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운항 재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와이를 방문한 내국인 여행객 수는 지난 1월 200여명에서 최근 월 1천여명 수준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백신 접종률과 국내외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중단 중인 노선의 운항 재개를 지속해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한국 여행사들의 미국 등 해외여행 상품 판매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9일 국내 대표 온라인마켓플레이스 G마켓과 옥션에 따르면, 9월 국제선 항공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8월과 비교해도 29% 오른 수준이다.

인기 여행지는 예약 인원 증가율 기준, 캐나다가 전년 대비 131% 늘어 1위를 기록했고, 2위 미국(74%), 3위 베트남(17%)이 그 뒤를 이었다. 

인기 도시는 예약률이 무려 491%나 증가한  LA가 차지했다. 다음은 애틀란타(200%), 뉴욕(167%) 순으로 조사됐다. 출발 시기로는 올해 12월과 내년 1월의 항공권 평균 매출이 160% 올랐다. 겨울 방학과 연말 시즌임을 감안해 휴양지 등으로 여행 계획을 잡은 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투어는 지난 15일부터 BTS의 미국 공연을 보러 가는 관람객을 위한 에어텔·투어텔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5일 동안 50여 명이 예약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미국 공연장 인근 호텔은 이미 만실인 곳이 많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행 허니문·커플 여행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백신 접종이 늘어나고 국가간 경계가 풀리면서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하고 "미국 여행 비중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당국의 새로운 여행 정책에 따라 내달 8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외국인의 미국 입국이 가능해진다.

김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