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 항공유 가격 인상 때문에 급등…비수기 11월 현재 티켓 가격도 1700불 수준

[타운뉴스]

인상 불구 '위드코로나'돌입 한국행 문의 빗발

 할러데이 시즌을 앞두고 한국행 왕복 항공료가 고공인상하고 있다. 유가 상승에 따른 항공유 가격 인상으로 인한 파급 효과다. 최근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코로나19 슬럼프에서 벗어나 항공여행이 재개되면서 항공유 값이 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고 보도했다.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양모(62)씨는 "12월 중순에 연로한 부모님을 뵈러 한국에 가서 내년 1월쯤 귀국할 계획이었는데 항공티켓을 사려고 보니 무려 2000달러가 넘었다"며 "너무 비싸서 한국 방문을 한두달 늦출 생각"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예년 11월 비수기에 1200달러 내외이던 한국 왕복 항공권 가격이 현재 1700달러에 달하고 있다. 무려 500달러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이다. 

 겨울방학 동안 유학생들의 왕래가 잦은 성수기인 12월~1월의 경우 예년 평균 1800~1900달러이던 것이 이번엔 2400달러에 육박하고 있을 정도다.

 동방여행사(대표 티나 장)의 장 대표는 "연료 값이 크게 오르고 성수기가 겹치면서 항공권 가격이 예상밖으로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국이 위드코로나(일상 회복)에 돌입하면서 한국행 항공권을 문의하는 한인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항공료 인상은 한국행 비행기 뿐만 아니라 미국 국내선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로  미국내 항공유 가격은 지난해보다 6% 인상됐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CEO 스콧 커비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싼 항공유는 할러데이 시즌 항공료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항공사이트 하퍼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미국 국내선 평균 왕복 항공료는 300달러로 지난해보다 23% 인상됐다.  또한 크리스마스 국내선 평균 왕복 항공편은 390달러로 지난해보다 55%나 올라, 2018년 이후 최고가를 갱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