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사진)이 PGA 투어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총상금 72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호블란은 8일(한국시간)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의 엘 카멜레온 골프클럽(파71ㄱ7처1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23언더파 261타를 기록한 호블란은 홈 코스의 카를로스 오르티스(멕시코)를 4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129만6천 달러(약 15억3천만원)다.
호블란은 지난해 2월 푸에르토리코오픈에서 PGA 투어 첫 승을 따냈고, 지난해 12월 마야코바 클래식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마야코바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대회라 호블란은 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1997년생 호블란은 올해 6월에는 유러피언투어 BMW 인터내셔널 오픈에서 우승한 바 있다.
2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호블란은 전반에 3타를 줄이며 순항했고, 3라운드까지 2위였던 테일러 구치(미국)가 전반에 1타를 잃으며 격차를 벌렸다.
지난해 마야코바 클래식에서는 마지막 홀 버디로 1타 차 우승을 차지한 호블란에 대해 AP통신은 "이날은 그럴 필요가 없었다. 마지막 2시간 동안은 2위 싸움만 벌어졌다"고 표현했다.
호블란은 이 우승으로 현재 17위인 세계 랭킹을 이번 주 10위까지 올릴 수 있게 됐다. 호블란이 우승해 PGA 투어는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 임성재(23)부터 더 CJ컵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조조 챔피언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버뮤다 챔피언십 루커스 허버트(호주) 등 최근 5개 대회 연속 '비미국인 우승자'가 이어졌다. 준우승한 오르티스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약 9m 파 퍼트를 넣어 3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를 1타 차로 앞서 단독 2위에 올랐다. 이게 안 들어갔다면 오르티스는 단독 2위 상금 78만4천800 달러 대신 2명 공동 2위 상금 64만800 달러를 받을 뻔했다. 14만4천 달러, 한국 돈으로 1억7천만원짜리 퍼트가 된 셈이다.
지난주 버뮤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대니 리(뉴질랜드)는 15언더파 269타로 공동 7위에 올라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