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인플레 우려 불구 美 경제 완전 회복세, '보복 소비' 연말 소비자 지갑 활짝 

[뉴스포커스]

추수감사절 항공 이용 230만, 팬데믹 연휴 최고기록
블랙프라이데이~사이버먼데이 6280만명 쇼핑 최대

팬데믹 이후 미국 경제가 최고 절정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 TSA가 여행객들로 가득 차 있다(왼쪽). 오른쪽은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맞아 밸리의 한 쇼핑몰이 쇼핑객들로 붐비고 있는 모습.

▣ 할러데이 시즌 5340만명 여행길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속에서도 미국 경제가 연말을 앞두고 절정에 달하고 있다.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여행객이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으로 회복하고 오늘부터 시작되는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필두로 연말 쇼핑 역시 수년만에 최고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추수감사절 연휴에 항공편을 이용하는 여행객 수가 230만명이 넘으면서 지난 1년 여동안 연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25일 미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전날(24일) 전국 공항 보안 검색대를 통과한 여행객은 약230만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시작한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작년 24일 TSA 검사를 받은 사람이 약 110만명 이었던 것에 비해 2배가 넘는다.
또한 팬데믹 발생 이전인 지난 2019년 같은날(24일) TSA를 통과한 2,624,250명의 88%에 해당한다. 
데이비드 페코스케는 TSA 국장은 "외국인 여행자들의 미국 입국을 재오픈한 이후 여행 수치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며 "연말 할러데이 기간 동안 여행객이 더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있다"고 말했다. 전미자동차협회(AAA)는 할러데이 기간에 항공 여행객을 포함한 약 5340만명의 미국인이 여행길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최대 연말 쇼핑 대목 기대 만발

팬데믹에 이어 최악의 인플레이션까지 겹치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최대 연말 쇼핑 대목이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물류 대란으로 할인판매가 줄어들었으나 코로나에 갇혀있던 소비자들이 블랙프라이 데이(오늘)부터 사이버 먼데이까지 닷새동안 1억 5830만명이나 쇼핑에 나서 지갑을 활짝 열 것으로 예상된다.
월마트, 타겟, 베스트 바이 등 대형 소매점들은 지난해에 이어 추수감사절에는 매장의 문을 닫고 온라인 쇼핑만 운영한 대신 블랙 프라이 데이 새벽 5시나 6시에 일찌감치 문을 열어 쇼핑객들을 맞고 있다.
전미소매연맹의 조사에 따르면 블랙 프라이데이에 1억 800만명, 사이버 먼데이에 6280만명을 포함해 최대 쇼핑시즌의 개막주간에 1억 5830만명이 매장이나 온라인 쇼핑에 나설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팬데믹으로 20년만에 가장 조용했던 지난해의 1억 5660만명에 비하면 200만명 늘어나는 것이다. 단  팬데믹 직전인 2019년의 1억 6530만명에는 아직 700만명 적은 수준이다.
팬데믹 여파가 아직 남아 있는데다가 공급 대란에 따른 비용과 가격상승,임금인상과 물가급등으로 올연말 대목의 파격할인은 예년만 못하지만 기대 이상의 매출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전미소매연맹은 11월과 12월 두달동안의 총 매출은 최소 8434억달러, 최대 859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8.5% 내지 10.5%나 급증하는 것은 물론 총액기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