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2명 감염 북미도 뚫려,유럽·아시아등 14개국으로 번져…파우치 소장 "이미 美 상륙 했을 가능성"

[뉴스포커스]

"대응 위한 시간 벌기"…뉴욕 비상사태 선포
오미크론, 백신 회피 여부 파악 2∼3주 걸려
백신 접종과 부스터샷 등 보호막 제공 기대
"코로나 박멸 불가능 미국 5차 대유행 가능성"

코로나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Omicron)이 세계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도 변이 확산은 기정사실"이라고 미국 백악관 최고 의학 자문역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밝혔다. 실제로 이미 캐나다에선 28일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2명이 확인됐다. 이들 감염자는 최근 아프리카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여행객이다.

이로써 현재까지 오미크론 확진이 확인된 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영국, 독일, 이탈리아, 체코, 오스트리아, 벨기에, 호주, 이스라엘, 홍콩, 네덜란드, 덴마크에 이번 캐나다까지 총 14개국으로 늘어났다.

파우치 소장은 NBC에 출연해 ‘미국에 이미 오미크론이 상륙했을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에서 오미크론이) 아직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이 정도 전파력을 갖춘 바이러스가 발생했고, 감염이 확인된 벨기에와 이스라엘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에서 여행 사례가 있는 만큼 변

이가 확산하는 것은 결국 기정사실”이라고 했다. 실제로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아직은 아니지만 곧 나타날 것"이라며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그는 또다른 방송에서 아직 미국에서 발견되진 않았다면서도 "우린 꽤 좋은 감시 시스템을 갖고 있지만 이미 여러 국가에서 퍼졌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여기에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의 여행 제한이 오미크론 대응을 위한 시간을 벌게 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신이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를 가진 경우, 여행금지가 그 바이러스를 이 나라로 오는 것을 완전히 막지는 못한다"며 "하지만 할 수 있는 일은 더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충분히 지연시킬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대해 미 국립보건원(NIH) 프랜시스 콜린스 원장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오미크론이 코로나 백신을 회피하는지 여부를 알아내는 데 2∼3주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 백신이 델타 같은 이전의 변이들에 대해서도 효과적이었던 만큼 오미크론에 대해서도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특히 부스터샷은 모든 종류의 다른 스파이크 단백질에 대해 실제로 그 능력을 확장하는 뭔가가 있기 때문에 이전에 본 적 없는 것에서조차도 추가적인 보호막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부스터샷을 기다리는 사람이나 아직 접종받지 않은 사람이라면, 오미크론은 접종을 해야 할 또 다른 이유"라고 했다.

"신규 확진 하루 8만명
 위드 코로나 준비해야"

한편 파우치 소장은 '위드 코로나'의 삶을 준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재 미국에서 하루 8만 명에 이르는 감염 수치를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기 시작해야 하는 것을 대중에게 알려줄 척도를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그것을 박멸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다고 믿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인류는 천연두라는 단 하나의 감염병을 박멸했을 뿐이라며 코로나바이러스를 완전히 없앨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말라리아, 소아마비, 홍역 같은 질병이 릫매우 매우 매우릮 집중적인 백신 캠페인을 통해 거의 존재하지 않게 됐다"고 덧붙였다. 현재로선 코로나바이러스를 완전히 없앨 순 없지만, 적극적인 백신 접종으로 사실상 제거할 수 있다는 주장인 셈이다.

특히 파우치 소장은 미국이 현재 제5차 대유행을 겪고 있느냐는 질문에 "확실히 그렇게 갈 가능성이 있다"며 "다음 몇 주에서 몇 달간 우리가 하는 일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접종받지 않은 수백만 명의 미국인과 초기 접종 이후 면역력이 약해지기 시작한 사람까지 더해 지역 사회의 면역 수준이 감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