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첫 발견 남아프리카공화국 안젤레크 쿠체 박사

[알고갑시다]

환자 7명 근육통·두통·피로감 등 호소
미각·후각 상실 없고, 중증 입원자 無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을 처음 발견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 당국에 보고한 과학자 중 한 명인 안젤레크 쿠체(사진) 박사는 감염증세가 다른 변이와 비교했을 때 매우 경미하다고 밝혀 주목된다.

28일 그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8일 자신을 찾아온 환자 7명에게서 지배종인 델타 변이와 다른 증상들인 것을 보고 새로운 변이임을 의심했다고 한다.

그가 본 환자들은 40세 이하 젊은층이었고 절반 가까이가 백신 미접종자였다. 

쿠체 박사에 따르면 가장 흔한 증상은 이틀 동안 근육통과 두통을 앓거나 '극심한 피로감'이었다.

델타 변이 감염자들 사이에서 보이는 미각이나 후각 상실을 경험한 이는 없었으며, 혈중 산소포화도가 급격히 줄어드는 현상 또한 보지 못했다고 그는 전했다.

쿠체 박사는 "이러한 경미한 증세는 일반적인 바이러스 감염과 연계돼 있고, 지난 8~10주 동안 우리 병원에는 코로나19 환자가 없었기에 당국에 보고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다수의 오미크론 감염자의 증세는 매우 경미하다. 아직까지 중증으로 입원한 환자는 없다. 자택치료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의 2배인 32개의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를 보유하고 있어 전염력이 강하고 재감염과 백신 면역보호 회피 능력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쿠체 박사의 말대로라면 적어도 중증도 면에서 오미크론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치사율 델타 8배"
美 물리학자 주장 

한편 미국 복잡계 물리학자 야니어 바 얌 박사는 현재 대략 추정치로 따져봤을 때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최초 유형보다 6배, 델타 대비 2배까지 높고 치사율은 기존 대비 8배 위력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미크론을 '우려 변이'(variant of concern)로 구분한 세계보건기구는 "오미크론의 전염력과 중증 위험도 등이 아직 뚜렷하게 파악되지 않았다"면서 "이를 분석하는 데에는 최대 수주까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