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내 확진자 속출…입항·하선 거부 바다 미아 될라

오미크론의 급격한 확산세 속에 크루즈선의 입항 또는 하선이 금지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크루즈 운항이 15개월 만에 재개된 이후 업계에선 백신 접종 등 방침을 강화했지만, 돌파 감염 사례와 오미크론 변이라는 새 위협이 떠오르면서 각국이 경계 태세를 강화하면서다.

26일 CNN에 따르면 미주지역에서 이번 주에만 크루즈선 최소 4척이 입항 또는 승객 하선을 거부당했다.

승객 1천명과 승무원 870여명을 실은 홀랜드 아메리카 라인의 '코닝스담'호는 지난 19일 샌디에고에서 출발해 푸에르토 바야르타에 도착했지만 선내 확진자 21명이 확인되면서 하선이 금지됐다. 멕시코 당국은 당초 음성 결과가 나온 사람에게만 하선을 허용할 방침이었지만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이같이 바꿨다고 23일 밝혔다. 일주일 새에 확진자 1명에서 급격히 늘었다는 것이다.

크루즈 선사 카니발이 운영하는 '카니발 프리덤'호에서도 소수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난 22일, 23일 각각 경유지인 카리브해 섬 보네르와 아루바에서 입항을 거부당했다.

로열캐러비언이 운영하는 '오디세이오브더시'에서도 확진자 55명이 나와 카리브해 섬 두 곳에서 입항이 금지됐다. 

크루즈 선사들은 실내 마스크 착용과 백신 접종 의무화 등 보건 지침을 강화하는 등 관리·예방에 주력하고 있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확산세 때문에 맥을 못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