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오징어게임 등 K-한류 관심 '폭발적'

[영국]

러시아 전공보다 많아

그룹 방탄소년단(BTS),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을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영국 현지에서 한국어를 전공하는 대학생이 늘어났다는 분석이 담긴 보고서가 발표됐다.

29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현대언어학 대학평의회(UCML)는 올해 발간한 보고서에서 2012∼2018년 사이 한국어를 전공하는 대학 신입생이 50명에서 175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가디언은 이 보고서에서는 같은 기간 일본어 전공 학생도 71% 증가했다면서 현재 영국에서는 러시아어를 전공하는 대학생보다 한국어를 전공하는 대학생이 많고, 이탈리아보다 일본어를 더 많이 수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디언과의 인터뷰에 나선 전문가들은 스포티파이, 넷플릭스와 같은 플랫폼에서 한국 가요, 영화, 드라마 등에 접근하기 쉬워지면서 한국어 전공의 인기가 높아졌다고 배경을 분석했다.

가디언은 넷플릭스가 공개한 데이터를 인용해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인 릫오징어 게임릮이 지난 9월 17일 공개된 이후 첫 4주 동안 총 16억5045만 시간의 스트리밍을 기록하며 영어권 드라마 중 1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8월 공개된 BTS의 릫다이너마이트릮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공개 하루 만에 1억0110만 뷰를 넘어서 유튜브 뮤직비디오 사상 24시간 내 최다 조회 수를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가디언은 "한국 문화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류가 화장품과 패션부터 식품,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트렌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