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이 좋은 게임을 했지만, 우리는 챔피언의 특성을 보여줬다."
1-1로 끝날 것 같던 팽팽한 승부. 후반 인저리타임 3분 극장골을 터뜨리며 맨체스터 시티의 극적 승리를 이끈 공격형 중앙미드필더 로드리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전반전에는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후반에는 우리가 약간 경기를 지배했다"고 했다.
2일(한국시간)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EPL 경기. 원정팀 맨체스터 시티가 아스널을 맞아 전반 31분 먼저 골을 내줬으나, 리야드 마레즈(후반 12분 PK)의 동점골에다 로드리의 천금같은 골이 터지며 리그 11연승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 아스널은 후반 8분 그라니트 자카가 베르나르두 실바를 넘어뜨리며 비디오 판독(VAR)으로 페널티킥을 내주고 골까지 허용한 게 결정적 패인이었다. 아스널은  지난 8월 맨시티와의 원정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0-5 참패를 당한 바 있는데, 5연승를 달리던 상황에서 이번 패배도 뼈아팠다.
맨시티는 이날 승리로 17승2무2패 승점 53을 기록해,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첼시(12승6무2패 승점 42)와의 승점 차를 11로 벌리며 리그 선두를 더욱 공고히 했다. 2경기를 덜 치른 리버풀(12승5무2패 승점 41)과는 12점 차이다. 아스널은 승점 35(11승2무7패) 4위를 유지했으나, 5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10승4무6패 승점 34)로부터 위협을 받게 됐다. 
아스널은 후반 14분 수비수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두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 당해 이후 10명이 수적 열세에 시달려야 했다.

김경무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