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 158경기 연속 3점슛 성공…2016년 세운 자신의 기록 경신
코로나19에 감독과 주전 여럿 빠진 클리퍼스, 브루클린에 역전승

미국프로농구(NBA) 서부 콘퍼런스 선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또 한 번 '3점슛 신기록'을 세운 스테픈 커리(사진 오른쪽)의 활약을 앞세워 3위 유타 재즈를 제압했다.
골든스테이트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비빈트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시즌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123-116으로 이겼다. 28승 7패가 된 골든스테이트는 2위(27승 8패) 피닉스 선스와 격차를 1승으로 벌렸다.
유타는 그대로 3위(26승 10패)에 머물렀다.
앞서나가던 골든스테이트는 4쿼터 막판 유타 도너번 미첼의 맹활약에 동점을 내줬다.
2분여를 남기고 미첼의 레이업 득점과 미첼의 어시스트에 이은 보얀 보그다노바치의 3점이 잇따라 터지면서 111-111이 됐다.
하지만 커리가 유타 홈 팬들의 역전승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커리는 곧바로 중거리 점프슛을 꽂았다. 이어진 유타 공격이 무위로 돌아간 가운데 커리가 오른쪽에서 패스를 받자마자 3점슛을 쏴 116-111을 만들었다.
두 번의 슛 기회에서 커리는 복수의 유타 선수들로부터 스크린 등 견제를 받았지만 보란 듯이 슛을 성공시켰다.
40초를 남기고 안드레이 이궈달라가 던진 3점슛까지 림을 갈라 119-112가 되면서 승부의 추는 골든스테이트 쪽으로 확 기울었다. 유타는 파울 작전에 돌입했으나, 커리가 차곡차곡 득점해 골든스테이트의 승리를 매조졌다.
커리는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8점을 넣고 어시스트도 9개를 뿌렸다.
또 이날 6개의 3점슛을 성공한 커리는 158경기 연속으로 3점슛을 1개 이상 넣어 NBA 신기록을 썼다. 2016년 11월 자신이 세웠던 157경기 연속 기록을 스스로 깼다.
앞서 지난달 15일 자신의 2천974번째 3점슛을 성공시켜 레이 앨런(은퇴)이 보유하던 통산 3점슛 기록을 깬 커리는 한 달도 안 돼 또 3점슛 대기록을 작성했다.
유타는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하고 이 중 4명이 20점 이상을 넣는 등 고른 활약도를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에 커리를 막지 못해서 졌다.
LA 클리퍼스는 브루클린 네츠와 원정 경기에서 120-116으로 이겼다.
클리퍼스는 타이론 루 감독과 3명의 주전급 선수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격리된 상태에서 브루클린전에 임했다.
제임스 하든의 득점포를 앞세운 브루클린은 4쿼터 중반까지 두 자릿수로 앞서 있었다.
하지만 4분여를 남기고 집중력이 떨어지더니 에릭 블레드소와 아미르 코피 등에게 잇따라 득점을 내주면서 허무하게 역전패했다.
하든은 이날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34득점에 13어시스트, 12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지만, 패배에 빛바랬다.
클리퍼스에서는 에릭 블레드소가 가장 많은 27점을 넣었다.

◇ 2일 NBA 전적
밀워키 136-113
디트로이트 117-116 샌안토니오
시카고 120-119 워싱턴
LA 클리퍼스 120-116 브루클린
덴버 124-111 휴스턴
골든스테이트 123-116 유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