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률 30년새 3분의 1 '뚝'…조기 진단·치료법 개선·흡연자 감소 등 영향 탓

[건강뉴스]

인구 10만명당 215.1명서→10만명당 146명으로
올해 미국서 190만명 암 발병, 61만명 사망 예상
인종간 사망률 달라…"42%  예방 가능 원인"

미국인의 암 사망률이 30년 전보다 32%가량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 진단, 치료법 개선, 흡연자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암학회(ACS)는 12일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2019년 미국인의 암 사망률이 지난 1991년에 비해 32%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2019년 당시 미국인의 암 사망률은 인구 10만명 당 215.1명 수준이었는데 28년 뒤인 2019년에는 인구 10만명 당 146명으로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이는 이 기간 암으로 사망한 미국인이 350만 명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이 같은 결과는 대체로 폐암과 흡연과 연관된 다른 암을 초래하는 흡연자 숫자가 감소한 덕분으로 분석됐다. ACS에 따르면, 폐암은 다른 암보다 더 많은 사망으로 이어진다.

ACS는 "최근 몇 년 동안에는 더 많은 사람이 조기 단계에서 폐암 진단을 받고, 그 결과 더 오래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ACS는 또한 암으로 인한 사망률 하락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1990년대에는 사망률이 매년 1%씩 떨어진 반면, 2015∼2019년에는 연간 약 2%씩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ACS는 "암 사망률 하락에 속도가 붙은 것은 예방과 검사, 조기 진단, 치료의 힘과 함께 '암 없는 세상'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우리의 전체적인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암 사망률 감소에도 불구하고 인종 등에서의 차이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ACS는 보고했다.

실제로 거의 모든 종류의 암에서 흑인의 생존율은 백인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령, 흑인 여성은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백인보다 4% 더 낮음에도 불구하고,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백인보다 41% 높았다.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 가운데 하나인 간암의 경우 아메리칸 원주민과 알래스카 원주민이 미국 내 다른 인종에 비해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ACS는 이 같은 차이가 "역사적이고 구조적인 인종주의와 차별적 관행에서 비롯된 재산, 교육 수준, 전반적인 생활 수준에서의 불평등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인해 예방과 진단, 치료 등 전반적인 암 관련 서비스에 대한 사람들의 접근 기회가 축소됐다"면서 이로 인해 유색인종 공동체가 안게 된 부담을 고려할 때 '암 불평등'이 더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ACS는 올해 미국에서 약 190만 명이 새롭게 암발병 진단을 받고, 약 61만 명의 암환자가 사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ACS는 새롭게 암발병 진단을 받을 사람의 최소 42%는 흡연, 과체중, 음주, 영양 불량, 신체활동 미흡 등 '잠재적으로 예방 가능'한 원인 때문에 발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암은 심장병에 이어 미국에서 2번째로 큰 사망 원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