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노사가 직장폐쇄 조처 후 42일 만에 만났지만, 특별한 진전 없이 한 시간 만에 협상 테이블을 접었다.
2월 17일로 예정된 스프링캠프는 물론이고, 4월 1일로 계획한 2022년 정규시즌 개막이 미뤄질 위기에 처했다.
AP통신, MLB닷컴 등 현지 언론은 14일(한국시간)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12월 2일 직장폐쇄 후 처음으로 공식 협상을 했다"며 "뚜렷한 진전은 없었고, 한 시간 만에 회의가 끝났다"고 전했다.
AP통신은 "MLB 노사는 다음 협상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다.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려면 선수들이 플로리다와 애리조나로 이동해야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절차도 밟아야 한다"며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예정된 2월 17일에 스프링캠프를 시작할 가능성은 작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계획대로 4월 1일에 정규시즌을 시작하려면 2월 말이나 3월 초에는 단체협약(collective bargaining agreementㄱCBA)을 개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MLB 노사는 2016년 맺은 단체협약 CBA의 개정 마감 시한인 2021년 12월 2일 오후 2시까지 새 협약 체결에 실패했다.
MLB 구단주들은 만장일치로 '직장폐쇄'를 의결했다.
새로운 CBA가 체결되기 전까지 자유계약선수(FA) 협상, 트레이드 등 모든 MLB 행정 업무가 중단된다. 선수들은 구단 시설도 사용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