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 엇갈리는 의료 전문가 전망]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수 사흘째 80만명 정체
최고 수준 불구 가파르던 상승세 제동 희소식
미 의무총감 "앞으로 수주간 더 힘들 것" 경고
일부 감소 추세 불구 "유행 늦게온 지역도 있어"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 중인 미국에서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80만명대를 유지하며 정점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기대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 낙관하긴 이르다며 향후 수주간 확진자가 더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만만치 않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 기준 미국의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80만5천69명이라고 16일 집계했다. 2주 전보다 2.08배 늘어난 것으로, 이달 10일까지만 해도 증가율이 3배를 넘어섰던 것과 견주면 증가세가 둔화했다. 또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사흘째 80만명 선을 유지했다. 13일에는 80만3천736명 ,14일에는 80만6천157명이었다.

이는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이지만 가파르던 상승세에는 제동이 걸린 듯한 모습이다. 다만 확진자가 정체 징후를 보이는 것과 달리 후행 지표인 입원 환자와 사망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오미크론 상륙 초기 오미크론이 맹렬하게 확산했던 일부 지역에서 환자가 줄고 있어 미국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정점을 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오미크론이 미국에 상륙했을 때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던 뉴욕과 시카고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줄고 있으며,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궤적을 보이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세인트루이스대학교 전염병학자인 엔발 샤참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에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은 주요 도시에서 전염 속도가 느려지고 입원율이 둔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2~3일 안에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존스 홉킨스 대학 데이터에 따르면 신규확진자 7일 평균은 약 78만6500명으로 지난 겨울 최고치의 세 배 이상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로셸 왈렌스키 소장은 “당분간 오미크론 변이가 계속될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실제로 미국 대부분 지역에선 여전히 폭발적인 증가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일례로 오리건·유타·알래스카주에선 2주 새 확진자가 약 5배로 늘었다.

16일 비벡 무르티 미 의무총감(Surgeon General)은 CNN에 출연해 "아직 정점에 다다르지 않았고 앞으로 수주 간은 힘들 수 있다"며 경고했다. 무르티 총감은 의사이자 국가공중보건 정책을 총괄하는 미군 부사령관이다.

그는 뉴욕, 시카고 등 일부 지역이 안정세에 접어든 데 대해 "좋은 뉴스"라고 평가하면서도, "전국이 같은 속도로 움직이는 게 아니다. 오미크론 파동이 늦게 시작된 지역도 있다"며 "정점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확진자가 늘면서 병상 포화도 우려된다. 아쉬쉬 자 브라운대 공중보건스쿨 학장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지금 15만 명 정도가 입원해 있는데, 사상 최대치다"라며 "이 수치는 훨씬 더 높아질

LA 카운티 정점 돌입? 
양성 확진율 감소세

LA카운티의 코로나19 양성 확진율이 지난 10일을 정점으로 연일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LA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양성 확진율이 지난 10일 20.8%를 최고점을 하여 13일 19.1%, 16일 17.3%에서 17일엔 16.5%까지 하락했다. 양성확진율이 내려간다는 것은 향후 코로나에 감염될 확률이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신규 확진자수도 지난 5일동안 4만명을 넘던 것이 17일엔 3만1576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후행지표인 사망자와 입원자수는 여전히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검사 키트'무료 배포'
내일부터 가구당 4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코로나19 자가진단 검사 키트를 전 국민에게 무료로 배포한다.
 검사 키트를 받으려면 내일(19일)부터 코로나19 검사 키트 무료 신청 사이트(COVIDTests.gov)에 이름과 주소 등을 입력하면 된다.  신청 7∼12일 이내에 우편으로 배송되며 배포 수량은 한 가구당 최대 4개로 제한된다.
 연방 정부가 전 국민 무료 배포를 위해 확보한 자가진단 검사 키트는 총 5억 개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추가로 5억 개를 더 구매하겠다고 밝혀 전체 물량은 10억 개가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