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가오슝시 음주운전 재발방지 장례시설 청소 처벌 규정 
"죽음 가까이에서 경험, 생명 소중함 경험 일깨울 의도"

대만의 한 시 당국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될 경우 영안실 등 장례시설을 청소하는 처벌 규정을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티투데이 등에 따르면, 대만 가오슝시의 천치마이 시장은 지난해 12월 일가족 4명을 치어 1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치는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가 동종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자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천 시장은 관련 부서를 소집해 음주운전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섰고, 음주운전 적발자를 대상으로 기존 처벌 외에 장례시설 청소라는 사회봉사 활동을 추가하기로 했다. 죽음을 가까이에서 경험하게 해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음주운전 재발을 막는 것이 목적이다.

재발 방지책이 발효된 지난 18일 첫 음주운전 위반자 11명은 장례시설에서 장의사 등 관계자의 동행 아래 화장터와 영안실, 부검실, 시신 안치소 등을 청소했다. 11명 중에는 이번 조치의 발단이 된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황지양(38)도 포함됐다.

4시간 동안 장례시설 청소 봉사활동을 한 한 위반자는 “영안실 냉동고 문을 닦을 때 그 안에 시신이 있다는 생각이 드니 끔찍했다. 이 정도로 죽음과 직면한 적이 없어 솔직히 무서웠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음주운전을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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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00m 상공, 11시간 영하 60도 극한추위 견디고…

화물기 바퀴 밀항자 기적 생존

네덜란드

항공기 바퀴 칸에 숨어 밀항한 남성이 비행중 영하 수십도의 초저온을 견디고 살아남았다.
23일 CNN에 따르면 네덜란드 경찰은 이날 오전 암스테르담 스히폴(스키폴) 공항에 착륙한 카고룩스 화물기의 바퀴 수납고에서 밀항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 당국에 따르면 밀항자 A씨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출발해 스히폴 공항에 도착하기까지 11시간 이상 바퀴 수납고에 숨어있었다. 경찰은 A씨가 16세~35세 사이 남성이라고 말했다.
조안나 헬몬즈 경찰 대변인은 "공항 직원이 사람처럼 보이는 형체를 발견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며 "이 남성은 생존했지만 체온이 매우 낮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비행기가 1만㎞를 비행하는 시간 동안 그가 혹한의 상황에서 살아남았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다"고 말했다.
A씨가 살아남은 것은 기적에 가깝다고 한다. 일반적인 비행기 순항고도 9300m에서 외부 온도는 영하 60도까지 내려가기 때문이다. 발견 당시 A씨는 기본적인 질문에 답할 만큼 의식이 있는 상태였다. 현재 A씨는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치료 후 망명 여부를 관련 기관에서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