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LA 열차 컨테니너 절도사건 놓고  

최근 LA에서 발생한 화물 열차 절도 사건과 관련, 검경과 철도회사간 '네 탓'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고 미국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

앞서 지난 14일 LA에서는 인구 밀집 지역을 가로지르는 철도 선로에 도둑들이 침입해 컨테이너에 실린 택배 상품을 싹 쓸어갔다. 사건 현장은 LA 화물 집결지 중 하나로 도둑은 철도회사 유니언퍼시픽의 화물열차를 노렸다.

유니언퍼시픽 측은 2020년 12월 이후 LA에서 열차 절도가 160% 증가했다면서, 이에 따른 손실액이 지난해 500만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랜스 프리츠 유니언퍼시픽 최고경영자(CEO)는 과거 열차 절도는 대부분 소규모였지만 LA 지역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은 다르다면서 "현재는 더 조직적"이라고 지적했다. 업체 측은 최근 드론이나 무단침입 적발 시스템, 절도 방지용 울타리 등도 설치했다고 말했다. 

유니언퍼시픽 측은 그러나 LA 법 집행기관이 치안 유지와 무단침입자 적발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반면 조지 가스콘 LA검사장은 이를 반박하면서, 자신에게 배당된 사건 가운데 유니언퍼시픽이 피해자인 경우는 2019년 78건에서 지난해 47건으로 줄어들었다며 다른 철도회사들은 유니언퍼시픽만큼 피해가 심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LA 경찰도 유니언퍼시픽이 2020년 보안요원 인력 규모를 줄였다면서, 경찰은 지난해 8월 이후 절도·무단침입 등 열차 관련 범죄로 약 120여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