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LA 램스는 24일 원정에서 디펜딩 슈퍼볼 챔피언 탬파베이 버캐니어스를 30-27로 누르고 3년 만에 콘퍼런스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램스는 버캐니어스전 승리로 대박을 터뜨렸다. 승리 직후 31일 홈 소파이 스타디움의 입장료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25일 라이벌 SF 49ers와의 입장가(2장기본)는 최저 490달러(58만 원)에서 최고 1만 3527달러(1619만 원)로 판매가 시작됐다.

왜 갑자기 입장료가 치솟았을까. 예정된 홈경기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램스는 올 플레이오프 4번 시드팀이다. 슈퍼볼까지 홈필드 이점을 갖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런데 전날 49ers가 1번 시드 그린베이 패커스를 적지에서 13-10으로 눌렀다. 이어 램스는 탬파 원정에서 2번 시드 버캐니어스를 꺾었다. 졸지에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홈필드 어드밴티지 어부지리를 갖게 된 것이다. 49ers는 와일드카드 팀으로 PO내내 홈구장 이점을 누릴 수 없다.

소파이 스타디움은 2020년에 개장된 최첨단 구장이다. 건설비만 50억 달러(6조 원) 이상 소요됐다. 오는 2월14일 벌어지는 제56회 슈퍼볼 개최지다. 소파이 스타디움은 지붕이 있다. LA 날씨는 천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유는 구장이 위치한 잉글우드와 LA 국제공항이 인접해 있어 비행기 이착륙 때 항공기 시야를 방해해 지붕붙은 구장이 됐다. 건설비도 많이 소용된 배경이다.

소파이 스타디움은 풋볼 경기 때 7만 명 정도 수용한다. 애리조나 카디널스와의 와일드카드 PO 때 매진된 7만 625명이었다. 이번 챔피언십 PO 입장료를 평균 1500 달러로 계산하면 램스의 입장수입만 1억593만7500달러(131억 원)가 된다. 물론 플레이오프 입장료는 리그와 분배한다. 그러나 식음료, 기념품, 저지, 주차비 등은 구단 몫이다. 플레이오프 진출로 벌어들이는 수입만 KBO리그 10개 구단 연봉을 상회한다.
 

미국 스포츠는 PO에서 이변이 속출한다. 올 NFL PO에서도 와일드카드 49ers와 34년 만에 챔피언십에 진출한 신시내티 벵갈스처럼 이변의 팀들이다. 그러나 정규시즌에 최고 승률을 작성해야하는지는 PO에서 홈필드, 홈코트 이점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홈필드 이점은 팀의 천문학적 수입과 직결돼 있다.

포스트시즌은 천문학적 돈이 걸린 ‘머니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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