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 '장거리 임무 수행에 필수적'주장,  NASA "무중력 상태 성관계 연구할 때" 인정
[뉴스인뉴스]

"우주 비행사들 사생활 박탈에 나쁜 영향
 향후 우주 호텔 건설등 앞두고 검토해야"
 NASA "우주서 섹스한 사람 아무도 없어"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가 앞으로 '우주에서의 성관계'를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장거리 임무 수행에 있어서 중요한 일이라는 전문가의 주장에, 나사 측은 우주에서의 성에 대해 연구해야 할 때라고 인정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은 캐나다 몬트리올의 콘코디아 대학교의 학자들의 ‘성 연구’ 제안에 나사가 응답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몬트리올의 콘코디아 대학교의 학자들은 제안서를 통해 저중력 환경에서 성관계 연구는 외계 정착지 가설에 필수적이라며 우주 성 연구를 해야한다고 NASA에 주장했다.

과학자들은 우주에서의 성관계를 다루는 완전히 새로운 학문을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해온바 있다. 이들은 “우주 비행사들은 성관계 등 사생활이 박탈돼 긴 여행 동안 유해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사랑과 성관계는 인간에게 있어 삶의 중심”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나사는 앞으로의 화성 탐사를 위해 우주에서의 성관계를 연구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전문 우주 비행사가 아닌, 일반인도 우주에 가기 시작했다. 이에 미래에는 커플을 포함해 더 많은 민간인이 우주에 가게 될 것이라고 학자들은 예측했다. 특히 우주 호텔이 개발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주에서의 성관계에 대한 호기심이 더 커졌다.

그동안 나사는 “어떤 인간도 우주에서 성관계를 한 적이 없다”라고 단호히 주장하며 우주비행사간의 성 문제를 오랫동안 피해왔다.

앞서 나사가 남녀 우주인들을 상대로 무중력 상태가 성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는 미 보도도 나온 바 있으나, 나사 측은 “소문과 관련된 어떤 자료도 가지고 있지 않다”며 경계했다.

1994년부터 2005년까지 우주비행사였던 레로이 챠오 역시 “나사측이 우주에서 성관계를 갖는 것과 관련해 실험을 한다는 이야기를 전혀 들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사는 최근 이에 대한 필요성을 인정한 것이다.

나사 대변인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장기간 우주에서 지내는 승무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는 데 관심이 있다”면서 “승무원이 우주여행 중 정서적으로 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주에서의 생식 건강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연구의 필요성이 확인된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로서는 이 주제를 더 자세히 탐구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도 우주여행이 가까워진다면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


우주정거장 '섹스 금지'
90년대 러 남녀 소문도


한편 우주인 7~10명이 머물 수 있는 규모 국제우주정거장(ISS)에는 지구 중력의 100만분의 1정도가 작용해 무중력 상태나 다름 없다. 앞서 나사는 ISS에서 우주인들의 성관계가 금지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1990년대에 러시아 우주비행사 발레리 폴리아코프가 우주정거장에서 14개월을 보내며 동료 우주비행사인 엘레나 콘다코바와 친밀해졌다는 언론 보도가 나와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있다. “두 사람 사이에 성관계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대해  당시에 러시아 크렘린 궁을 비롯해 당사자들은 이 주장을 강하게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