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교육구 초중고 코로나 확산 심각, 학생·교직원 4천명 감염
5주 연속 증가세
한달 전의 322%

#송모씨(65)는 발렌시아 주택에서 함께 사는 초등학교 2학년 손주가 갑자기 열이 나고 몸이 아프다고 해서 혹시나 하는 생각에 코로나19 검사를 했다. 결과는 양성이었다. 이후 자신을 포함해 아내와 딸 부부 등 온가족 5명이 2주동안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꼼짝없이 격리 생활을 했다. 미각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을 정도로 후유증도 심했다. 알고봤더니 송씨의 손주가 다니는 학교 학생들이 무더기로 감염됐으며 손주도 걸린 것이었다. 송씨는 "어디 무서워서 애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겠는가"라며 고개를 저었다. 

LA카운티 학교들에서 오미크론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1주일 동안 킨더가튼부터 12학년까지 3151명의 학생, 737명의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학교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가 5주 연속 이어지고 있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달 전과 비교하면 무려 322%나 증가한 수치다. 

보건국은 학생들 사이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속출하는 것이 코로나19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건국이 90일동안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에 따른 학생들의 병원 입원률을 집계한 결과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5살에서 11살 사이 학생들의 입원률이 완전 접종을 받은 학생들보다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12살에서 17살 사이 학생들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의 입원률이 접종자보다 2배 더 높았다.

이에 따라 보건국은 학생들의 보다 적극적인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을 강력 권고했다.

한편 11일 하루동안 LA카운티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2997명으로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