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흑인’ 구성 등반원정대

[네팔]

다양한 직업 미·캐나다 출신 남녀 9명 도전

7명 등반에 성공 ‘최초의 흑인 등반팀’ 기록

전원 흑인으로 구성된 등반원정대가 역사상 최초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단체 등정에 성공했다.

13일 CNN은 전원 흑인으로 구성된 등반원정대 풀 서클(Full Circle)이 12일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해발 8848m)는 그간 약 4000명의 전세계 산악인들이 정상에 올랐다. 이 때문에 에베레스트 정상 등정이 특별한 소식은 아니지만 흑인으로 좁혀보면 이야기가 전혀 달라진다. 역대 단 10명의 흑인들만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기 때문. 이는 전원 흑인들로 구성된 에베레스트 등반원정대 '풀 서클'이 결성된 계기가 됐다.

미국과 케냐의 흑인들로 구성된 이들은 등산의 미래를 바꾸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갖고 에베레스트 등정에 나섰다.

이들은 전문 산악인부터 운동선수, 교사, 사진작가, 참전용사, 엔지니어 등 다양한 직업을 가졌으며 모두 9명이 세르파와 함께 도전에 나서 결국 이중 7명이 정상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이번 등반을 이끈 필립 헨더슨은 "이번 등정 성공으로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산 정상에 오른 최초의 흑인팀이라는 역사를 썼다"며 기뻐했다.

한편 에베레스트를 정복한 흑인수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라는 지적에 대해 전문가들은 과거 산악계에도 골프와 테니스처럼 흑인을 거부하는 풍토가 있었다는 점과 돈이 많이 든다는 점 등을 이유로 꼽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