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 파드리스 김하성(27·사진)이 '원맨쇼'를 펼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김하성은 15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방문 경기에 2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타율은 0.213에서 0.223(94타수 21안타)으로 올랐다. 지난 9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이어 일주일 만에 2번 타순에 배치된 김하성은 상대 선발 카일 라이트에 막혀 경기 중반까지 잠잠했다. 1회 첫 타석은 좌익수 뜬공, 4회와 6회에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침묵을 깬 건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8회였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등장한 김하성은 바뀐 투수 AJ 민터의 커터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 직격 라인드라이브 2루타를 터트렸다. 타구의 발사 각도가 조금만 더 높았다면 담장을 넘겼을 만한 타구였다. 내친김에 3루까지 훔치려 했지만, 투수의 견제에 잡혀 시즌 첫 번째 도루 실패를 기록하고 말았다. 경기가 연장으로 흘러가면서 좋은 타격감을 뽐내던 김하성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3-3 스코어가 이어진 연장 11회 무사 2루 승부치기에서 타석을 맞이한 김하성은 잭슨 스티븐스의 커브를 잡아당겨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김하성의 시즌 6번째 2루타이자 16번째 타점이다. 이후 3루에서 포수의 블로킹을 피해 몸을 날리며 오른손으로 살짝 홈 플레이트만 쓰다듬고 지나가는 주루 센스를 선보였다. 시즌 18번째 득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