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021 종교자유보고서 공개…20년 연속 박해국가 1위

"체포, 고문, 처형…종교자유 불가능"

미국 국무부가 지난 한 해 전 세계 종교의 자유 행사 실태를 정리한 2021년 국제종교자유보고서를 공개했다. 북한은 종교의 자유 행사가 전혀 불가능한 국가로 꼽혔다.

국무부는 2일 공개한 2021 국제종교자유보고서에서 북한이 20년 연속 기독교가 극도의 박해를 겪은 국가 1위로 꼽혔다고 지적했다. 특히 외세 개입이나 국가·사회 질서를 해치는 데 종교가 활용돼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 북한 헌법이 이번 보고서에도 명시됐다.

보고서는 아울러 "지난 10월 유엔 인권특별조사위원은 (북한에서) 종교의 자유 행사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확언했다"라며 "정부는 계속 거의 모든 종교 활동에 연루된 개인을 물리적으로 학대하고, 체포하고, 고문하고, 처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고 했다.

"북한에서 기독교인임이 발각되는 일은 사형선고"라는 비정부기구 오픈도어USA(ODUSA)의 평가도 보고서에 담겼다. 이 기구 추산 기준 북한에서는 5만~7만 명의 주민이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옥살이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무부는 아울러 지난 10월 북한인권단체 코리아퓨처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 기독교 외에도 무속신앙, 천도교 등 신자가 탄압을 받고 있으며 신자들을 상대로 체포, 구금, 강제노동, 고문, 공정한 재판 거부, 추방, 성폭력 등이 자행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