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개월간 '자율주행' 관련사고 392건

NHTSA, 첫 집계…"안전성 결론 내리긴 일러"

미국에서 지난 10개월간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관련 교통사고가 400건 가까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차량 10대 중 7대는 테슬라 자동차였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5월 15일까지 자율주행 '레벨 2'로 불리는 ADAS와 관련된 자동차 사고가 392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70%에 해당하는 273건을 테슬라가 차지했다. 테슬라에 이어 혼다가 90건, 스바루가 10건, 포드가 5건의 자율주행 관련 사고를 각각 냈고 현대차는 1건을 보고했다.

이날 발표는 미 정부가 지난해 6월 자동차 제조사 등을 대상으로 레벨 2 자율주행 시스템에 관한 사고 보고를 의무화한 것을 계기로 처음으로 집계된 데이터다.

지난 10개월간 보고된 ADAS 관련 사고 가운데 사고의 심각성을 파악할 수 있는 98건의 충돌 사고 중 11건에서 사망자(총 6명) 또는 중상자(총 5명)가 나왔다.

다만 NHTSA는 테슬라가 유독 많은 사고를 낸 것은 그만큼 자율주행 시스템을 장착한 테슬라 자동차가 도로에 많기 때문이라며 이번 보고서 결과만으로 자율주행 시스템 안전성에 대한 결론을 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