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0여년 전 그려진 조선시대 보물급 유물 '독서당계회도'가 해외를 떠돌다가 고국의 품에 안겼다. 조선 중종(재위 1506∼1544) 연간인 1531년 무렵 한강 동호(東湖·뚝섬에서 옥수동에 이르는 곳) 일대에서 선비들이 뱃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비단에 수묵채색으로 그린 가로 72cm, 세로 187.2㎝인 이 회화는 문화재청이 지난 3월 미국 경매에서 69만3000달러에 낙찰을 받았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계회도인 이 그림의 전 주인은 일본인 이었으며 어떤 경로로 우리나라에서 유출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